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꿀샘식물 ‘밀원숲 가꾸기’ 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이하 꿀벌보호협회)는 2일 충북 영동에서 밀원숲 가꾸기 행사를 개최했다. 유관기관 및 지역인사, 꿀벌보호협회 회원 5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해 중부분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기념식수, 어린 밀원수 거름주기 등을 실시했다.

이날 효림농원 김성연 대표는 쉬나무 5000주, 피나무 200주를 기부했으며,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임직원들도 함께해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꿀벌보호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다양한 협회 행사와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로 했다.

꿀벌보호협회는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이번 첫 공식행사는 화분 매개 활동으로 농산물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기획됐다. 꿀벌의 먹이가 되는 꿀샘식물(밀원수)을 널리 확보하고 보전해 건강한 꿀벌 생태환경을 후대에 물려주고자 하는 협회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이벤트였다.

꿀벌보호협회는 현재 충북 영동군 학산면 서산동길 175-64 일대에 다양한 밀원식물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꿀벌보호협회 관계자는 “밀원숲을 조성해 꿀벌 생태환경을 보전하려는 협회의 활동은 탄소제로(중립), 기후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최근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부응하는 것이어서 기업들의 ESG 경영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송인택 꿀벌보호협회 이사장은 “꿀벌은 화분 매개를 통해 식물이 씨앗을 맺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곤충이며, 생태환경의 보존에 가장 기여하는 인류의 동반자임을 감안하면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며 “이곳 사계절 꿀벌목장 1호 시범단지는  꽃을 심지않는 양봉에서 심는 양봉으로 전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여건이 허락된다면 전국적으로 제2, 제3의 꿀벌 목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인간이 재배하는 1500종의 작물 중 30%가 꿀벌의 수분에 의존하며,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의 71%가 꿀벌 수분 활동으로 열매를 맺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종할 거라는 가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인택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이사장은 “향후 전국적으로 제2, 제3의 꿀벌 목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꿀벌보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