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이하 꿀벌보호협회)는 지난 2일 충북 영동에서 밀원숲가꾸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관기관 및 지역인사 그리고 꿀벌보호협회 회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기념식수 그리고 기존에 심었던 어린 밀원수에게 거름을 주는 행사가 이어졌다.

꿀벌보호협회는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꿀벌의 먹이가 되는 꿀샘식물(밀원수)을 널리 확보하고 보전하여 건강한 꿀벌 생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ESG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경제포럼 2021년 ‘글로벌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생물 다양성 감소는 향후 10년간 인류가 맞이할 위기 중 하나다.

전 세계 총 GDP의 절반 이상은 자연 자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 손실로 인한 재무 위험이 기업의 리스크로 전이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SG 경영 측면에서 TCFD와 함께 TNFD(자연 자본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역시 생물 다양성 위기에 사전 대응하는 측면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검토되고 있다.

특히, 꿀벌은 대다수 식물의 수분을 도와 인류가 먹는 식량의 3분의 1 수분 활동을 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는 기후 변화와 살충제 꿀벌의 개체수 감소를 주시하고 있다.

협회는 밀원숲을 조성하여 꿀벌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탄소중립, 기후온난화 방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꿀벌보호협회는 충북 영동군 학산면 서산리 산57-7 일대에 다양한 밀원식물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고자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송인택 꿀벌보호협회 이사장은 “꿀벌은 화분매개를 통해 식물이 씨앗을 맺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곤충"이라며 "사계절 꿀벌목장 1호 시범단지는 기르는 양봉에서 심는 양봉으로 전환하는 매우 의미있는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생물 다양성 보호는 요즈음 기업들의 핫 이슈인 ESG 경영에 부응하는 것이어서 기업들의 ESG 경영 방향과도 일치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전국적으로 꿀벌목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꿀벌보호협회가 추진하는 이날 행사는 꿀샘식물만을 심어 밀원숲을 가꾸자는 취지로 최근 꿀벌 개체수 감소 현상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데일리임팩트(http://www.dailyimpact.co.kr)